▲ 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전 당시 정종진(붉은색)과 박용범(흰색)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륜 ‘맞수’ 정종진(30)과 박용범(29)이 28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리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격돌한다. 벨로드롬을 호령하는 두 강자들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종진과 박용범은 지난해 연말 그랑프리 대회 이후 처음으로 빅 매치에서 만난다. 두 선수는 2015년과 2016년 경륜 최고 권위 대회인 그랑프리에서 잇따라 맞대결을 펼쳤다. 2015년에는 박용범이 우승을 차지했고 정종진이 2위에 그쳤다. 1년 뒤인 2016년에는 정종진이 우승, 박용범이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들어서는 지난 1월에 열린 일반경주에서 정종진이 박용범을 한 차례 따 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 정종진.

정종진과 박용범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각각 경륜 랭킹(종합성적) 1, 4위를 달리며 경륜 최강자로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그랑프리 우승을 거머쥐며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정종진은 올 들어서도 1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대상경륜은 이번 대회가 처음으로 경주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박용범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박용범에 대한 자신감도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을 빼앗겼던 박용범은 이번 대회를 설욕의 기회로 삼고 있다. 최근 경기 상대전적에서는 정종진에 뒤

▲ 박용범.

지지만 특유의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정종진을 꺾은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은 대단하다.

특히 지난해 2월에 열린 스포츠서울배에서는 특유의 운영을 바탕으로 정종진을 3착으로 밀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기세에서는 밀리지만 정종진의 약점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번 대상경주에서 설욕을 노린다.

경륜 예상전문지 장학순 팀장은 “둘은 친구 사이지만 최근 맞대결처럼 타협을 택하기 보다 각자 친분세력과의 협공을 통해 정면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정면승부를 통해서 난타전을 벌일 수 있는 만큼 흥미진진한 자존심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