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제19대 대선 포스터.

[한국스포츠경제 이상엽]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경기도 북부 접경지역의 규제완화와 미군 공여지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8시 전체 위원회의를 통해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부터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발표한 주요 10대 공약으로 ▲일자리 확대 ▲정치권력과 권력기관 개혁 ▲반부패∙재벌 개혁 ▲민주주의와 평화를 선도하는 책임 있는 강국 ▲청년이 힘이 되는 나라 ▲여성에 대한 성차별 근절 ▲어르신을 위한 나라 ▲교육∙육아 국가책임제 ▲골목상권∙농어산촌 경제 활성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나라를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주요 10대 공약 이외에도 각 지자체 별로 세부적인 공약을 내놨다. 이 중 경기도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메가시티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경기도 주요 공약에는 ▲북부 접경지역 규제완화와 미군공여지 국가주도 개발 ▲파주와 개성∙해주를 연계한 ‘통일경제특구’ 조성 ▲경기 남부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클러스터로 조성 ▲청정 상수원(취수원) 다변화로 깨끗한 수돗물 공급 ▲안산시 공동체 회복사업과 사이언스파크 적극 지원 ▲서안양 50탄약대 부지에 ‘친환경 융합 테크노밸리’ 조성 ▲분당선 노선 연장(기흥-동탄2-오산) ▲기흥호수 등 도심 속 수변 공간을 시민공원으로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의 북부 접경지역 규제완화와 통일경제특구 조성은 경기도의 국가발전 전략과제와 유사하다. 경기 북부 지역의 발전이 통일로 가는 초석임을 감안하면, 이번 공약에 따라 그간 규제로 인해 발전이 더뎠던 북부지역에 많은 투자가 뒤따를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도에는 판교, 분당, 평택, 광교, 일산, 동탄, 파주 등 주요 시∙군∙구에 테크노밸리, 제조업 시설, 각종 산업 클러스터가 집약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도 경기 남부 지역을 4차 산업혁명에 주요 거점임을 밝힌 만큼, 경기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내 직장인의 20% 이상이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는 점에서 교통환경 개선은 꾸준한 고민거리다. 문 대통령은 도내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수도권 광역교통청 신설, KTX·SRT 등 고속철도 연계, 수도권 지상전철 지하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종전보다 쾌적한 출퇴근 환경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약 이행을 위한 세부적인 재원 조달 방안과 공약 우선 순위 선정 등 구체적인 후속 대책 마련 등 절차적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수원=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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