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남석] 2030 젊은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올 상반기 동안 저축을 했고, 이 중 4~5명 정도는 매달 일정금액 이상을 저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2030 직장인 311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저축액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6%가 저축을 했다고 답했다.

올 상반기 동안 이들이 저축한 금액은 평균 478.7만원이었다. 응답군 별로는 남성이 630.2만원으로 다소 많았고, 여성이 382.4만원으로 남녀 간 저축액 격차는 약 248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기혼이나 미혼, 자녀의 유무는 저축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실제로 기혼 직장인의 평균 저축액은 507.6만원으로 미혼 직장인(470.9만원)보다 약 36만원이 많았다. 같은 기혼이라도 자녀가 있는 경우(516.3만원)가 그렇지 못한 경우(472.6만원)보다 저축액이 다소 많았다.

저축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6.3%가 ‘매달 일정금액 이상을 꾸준히 저축했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금액은 들쭉날쭉 했지만 매달 꾸준히 저축했다’(18.0%) ▲‘비정기적으로, 상황에 따라 저축했다’(9.3%)는 답변이 이어졌다.

저축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늘어났지만 한푼도 저축을 하지 못했다는 답변도 상당수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 저축을 했다는 직장인 중 38.0%는 ‘지난해보다 저축액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들이 지난해 보다 저축을 늘린 비결(*복수응답)은 ‘외식을 자제하는 등 생활비를 줄였다(40.2%)’와 ‘무조건 아꼈다(39.1%)’가 나란히 1, 2위를 다퉜다.

이어 ▲‘나 또는 가족의 연봉이 올랐다(32.2%)’ ▲‘가계부를 작성하는 등 수입과 지출을 관리했다(14.9%)’ ▲‘투잡, 아르바이트 등 부수입을 만들었다(13.8%)’ 등의 답변이 나왔다.

반면 ‘저축을 줄였다’고 답한 직장인은 28.4%로 나타났다. 이들이 꼽은 저축액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물가 상승’이었다.

응답자의 58.5%가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증가’를 저축 감소의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그 뒤로는 ▲‘월 소득이 줄어서(32.3%)’ ▲‘대출금 발생에 따른 대출금, 이자로 인해(30.8%)’ ▲‘주택 마련, 전세금 상승 등 주거비 때문에(24.6%)’ ▲‘차량 구입 등 큰 규모의 지출이 생겨서(13.8%)’ ▲‘부모님으로부터 독립, 분가해서(10.8%)’ ▲‘결혼, 출산 등 가족이 늘어서(7.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올 상반기 동안 저축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는 직장인도 26.4%에 달했다.

이들이 저축을 하지 못한 이유는 경제적인 여유 부족이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57.3%가 ‘카드값, 생활비를 쓰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고 답했고, 34.1%는 ‘갚아야 할 대출금이 많아서 현금을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송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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