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비트코인 가상화폐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가상화폐의 일종인 이더리움(Ethereum) 가격이 급락한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더리움은 2014년 개발된 가상화폐로,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어디서든 전송이 가능하다. 앞서 2009년 개발된 또 다른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거래소에서 구입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채굴해 얻을 수도 있다.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분산된 장부들을 컴퓨터가 서로 대조하기 때문에 장부 조작도 극히 어려워 강력한 보안을 자랑해왔다. 컴퓨터가 10분에 한 번씩 기록 비트코인 사용 기록을 검증해 해킹을 막는 시스템이다.

한국에서는 2016년 3월 이더리움 거래소가 마련됐다. 초기 1다러 수준이던 1이더(이더리움 화폐 단위)가 약 3개월만에 12달러 수준까지 오르는 등 실물 화폐에 비해 가격변동이 심해 안정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우려하던 문제가 지난주 눈에 띄게 커졌다. 23일(한국시간) 이더리움 가격이 전날 가상통화 거래소 GDAX에서 약 319달러에 거래되다가 몇 초 만에 10센트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다가 순식간에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 투자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GDAX를 운영하는 미국회사 코인베이스의 애덤 화이트 부사장은 거래소 블로그에 이번 일이 이례적으로 많은 수백만 달러의 매도 주문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가격이 최초에 급락하고 자산이 특정 가격 밑으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팔게 해둔 손실제한(stop loss) 주문이 800건 이어진 것. 화이트 부사장은 이 같이 밝히며 ‘연쇄효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CNBC는 이번 순간폭락 사태는 가상통화 시장 인프라가 큰 거래를 처리하기에 아직 역부족인 것이 드러난 사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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