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준/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NC의 '큰형님' 이호준(40)에게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불혹에 들어선 그는 여전히 가장 든든한 해결사다.

30일 수원 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도 결정적 한 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그는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피어밴드의 5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이호준의 시즌 16번째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고 온 NC는 7회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호준은 올해 우리 나이로 마흔한 살이다. 기량이 떨어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하지만 그는 베테랑이자 팀의 중심 타자로 완벽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3, 2홈런 10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를 뽐내는 한편, 이날까지 12개의 결승타를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전체로 봐도 팀 후배 나성범(13개)에 이은 2위의 기록이다. 그만큼 영양가가 높은 한 방을 때려낸다는 뜻이다.

이날 경기 후 이호준은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집중하고 있다. 고참으로서 좀더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팀이 승리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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