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한류스타 이영애가 ‘손편지’로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이영애는 11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사전제작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의 중국 심의에 제동이 걸리자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위해 직접 나섰다. 이영애는 얼마 전 중국에서 한류 콘텐츠를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에 자필로 작성한 편지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영애가 제작사를 통해 광전총국에 한중 동시방송을 위해 심의가 꼭 통과되기를 바라는 편지를 작성했다. 편지에는 ‘대장금’ 이후로 지금까지도 자신을 아껴주는 중국인들에 대한 감사와 문화 교류를 통한 한류를 넘어 아시아 콘텐츠의 발전을 위한 생각을 적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초 ‘사임당’은 올 가을 SBS와 중국 방송사 후난TV를 통해 이례적으로 TV를 통한 한중 동시 방송을 계획했다. 그러나 방송 심의를 앞두고 터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로 인한 한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한류 콘텐츠 심의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런 와중에도 ‘사임당’은 중국기업의 제작 투자와 이영애, 송승헌 등 친중(親中) 한류스타들의 출연을 내세워 이례적으로 온라인 스트리밍이 아닌 TV 채널을 통한 한중 동시 방송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사드 불똥이 튀면서 심의 브레이크로 심의 허가의 유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임당’은 중국의 심의 상황이 더디게 진행되며 국내 방송에도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당초 SBS에서 10월 중순 주말극으로 편성이 예정됐다 결국 해를 넘겨 내년 1월 18일부터 수목극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SBS는 중국의 심의 결정을 존중해 내년 1월로 편성을 미뤘다. 한국 방송일 전에는 중국의 심의 허가가 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귀띔했다.

사실 ‘사임당’은 광전총국의 심의 여부와 상관없이 연말이면 중국 TV 방송이 가능하다. ‘사임당’의 중국 방송 관련 서류에 따르면 ‘심의와 관계없이 방송이 가능하다’는 면책조항이 삽입돼 있다. 제작사 측은 다만 중국 정부의 의지를 존중해 심의 통과를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 심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임당’은 기획단계부터 한국, 중국 동시 방송으로 아시아가 공감하는 콘텐츠로 개발됐다. 당초의 의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SBS는 물론 후난TV도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영애를 비롯한 배우들과 제작진도 같은 마음으로 심의 통과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서화가이자 율곡 이이의 어머니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하고 불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이영애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1인2역을 연기했다. 한국, 중국은 물론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 11개국에 선판매됐다.

사진=SBS 제공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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