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창원=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시즌을 잘 마치고 감독으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은 책임지겠다.”

김경문 NC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팀의 잇단 돌발 악재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는 잔칫날 표정은 어두웠다. 김 감독은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더블헤더 2차전을 마친 뒤 경기 중 알려진 에릭 테임즈의 음주 운전 적발 사실에 대해 “감독이 잘못했다. 테임즈가 1회초 수비를 나갔을 때 운영팀장에게 음주 운전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 유니폼을 입고 일어난 일인 만큼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연신 “책임지겠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시즌 종료 후 사퇴를 암시하는 발언이었다. 김 감독은 올해로 NC와 계약이 만료된다.

김 감독은 KBO의 징계를 받아 테임즈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도 있는 것에 대해 “그 선수가 팀에서 비중이 크지만 받을 징계는 달게 받고, 없으면 없는 대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팀이 분위기를 탈 시점인데 감독의 기가 모자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창원=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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