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나(왼쪽에서 2번째)/사진=KGC인삼공사 제공.

[한스경제 박종민] KGC인삼공사가 한국도로공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KOVO컵 여자부 준결승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30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ㆍKOVO컵 프로배구대회 조별예선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19-25 25-21 25-15 15-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처지며 사령탑까지 교체한 KGC인삼공사(1승1패)는 오는 2일 강호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부재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2패로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알레나(26)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32득점을 퍼부었다. 알레나는 여기에 후위 10개, 블로킹 3개, 서브 3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한국 무대 첫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알레나는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이 30.77%에 머물렀다. 2세트에서도 25%로 저조했으나 3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알레나가 공격 성공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자 용병 없이 맞선 한국도로공사는 급격히 무너졌다. KGC인삼공사는 1, 2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알레나가 맹공을 펼치고 수비 조직력이 견고해지면서 3, 4세트를 내리 따냈다. KGC인삼공사는 5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알레나는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알레나는 2-2 상황에서 타점 높은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4-2로 벌렸다. 궁지에 몰린 한국도로공사는 공격 범실을 저질렀고, 알레나의 서브 에이스가 또 한 번 터지면서 KGC인삼공사는 리드를 지켰다. KGC인삼공사는 갈수록 점수차를 벌렸고, 마지막 공격에서 장영은(23)이 오픈 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장영은은 12득점, 최수빈은 14득점을 올리며 인삼공사의 승리에 기여했다. 도로공사는 배유나(27)가 20득점, 정대영(35)이 16득점을 올렸으나 3세트 이후 전열이 흐트러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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