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멜론뮤직어워드(MMA)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시상 부문은 신인상으로 주인공은 YG엔터테인먼트가 공들여 내놓은 신인 블랙핑크였다.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제 8회 멜론뮤직어워드가 진행됐다. 멜론뮤직어워드는 1년 간의 멜론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원 순위와 이용자 투표 점수를 합산해 시상한다.

신인상 부문의 경우 음원점수 70%와 투표점수 30%를 합산해 선정됐는데 블랙핑크 수상 이후 아이오아이 팬덤을 중심으로 점수 합산 과정이 공정했느냐는 의혹이 일기 시작했다. 이용자 투표에서 아이오아이는 40%가 훌쩍 넘는 지지를 받아 1위에 오른 데 비해 블랙핑크는 NCT127의 뒤를 이은 3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점수의 70%를 차지하는 음원 부문에서도 물음표가 찍힌다. 올해 멜론뮤직어워드는 지난해 11월부터 발매한 모든 곡을 대상으로 했다. 이 기간 동안 아이오아이는 '크러쉬', '드림걸스', '벚꽃이 지면' '너무너무너무' '똑똑똑', '두왑', '픽미', '잠깐만' 등 8곡의 신곡을 냈다. 아이오아이 유닛이 발표한 '와타맨'과 '사랑해 기억해' '손에 손잡고'까지 합치면 11곡이 된다. 이에 비해 블랙핑크는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 '스테이' 등 4곡만 보유한 상태라 음원 합산 성적에서 유리한 입장이 아니었다.

공인음악차트인 가온차트에 따르면 음원 스트리밍 점수의 경우 아이오아이가 블랙핑크에 1000만 점 가량 앞선다. 다운로드는 100만 점 수준으로 앞서 있다. 블랙핑크는 '우주를 줄게'와 '심술', '나만 안 되는 연애' 등으로 올해 차트에서 강세를 보인 볼빨간 사춘기의 음원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점수에도 밀리는 실정이다.

멜론뮤직어워드의 경우 전 음원사이트의 순위가 아닌 멜론에 국한되기에 블랙핑크가 유독 멜론에서 선전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상식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멜론 이용자 수치를 토대로 산출한 음원 성적에 따르면 아이오아이가 블랙핑크를 2000만 점 이상의 차로 압도한다. 멜론에서는 주간 및 월간 음원순위표를 제공하나 정확한 점수는 공개되지 않는 상태다.

신인상 시상 논란에 대해 멜론 측은 "이제 막 시상식이 끝난 상태"라며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 정리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음원 성적 점수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멜론뮤직어워드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시상식의 공정성은 크게 훼손될 전망이다.

제 8회 멜론뮤직어워드에서는 태연, 레드벨벳, 비와이, 마마무, 여자친구, 악동뮤지션, 트와이스, 지코, 방탄소년단 , 엑소 등이 톱10에 올랐다. 올해 정규 3집 '이그잭트'를 발매한 엑소는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했다. 트와이스는 '치어 업'으로 올해의 베스트송상을,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영포레버'로 올해의 앨범상을 각각 받았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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