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혼밥·혼술족이 늘면서 2030세대의 소비 규모도 성장했다. 카드사들도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발 빠르게 출시했다.

젊은 층을 위한 카드의 미덕이란, 넓고 트렌디한 할인혜택과 저렴한 연회비다.

우리카드는 1인 가구 특화상품인 ‘위비 포인트’와 2030대상 가맹점을 노린 ‘썸타는 우리’ 카드로 인기몰이 중이다.

▲ 우리카드의 '위비 포인트'는 1인 가구 특화형 상품으로 편의점 등 1인가구 주요소비 15개 업종과 제휴했다./사진=우리카드 제공

위비 포인트 카드(연회비 1만원)는 나홀로족을 겨냥했다. 온라인 쇼핑, 편의점, 대중교통 등 1인가구의 소비가 많은 주요 15대 업종이 대상이다. 매월 가장 많이 이용한 업종 순서대로 1위는 7%, 2위는 5%, 3위는 3%의 포인트를 자동 적립해준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벅스’와 코미코 웹툰 등 젊은 층의 문화생활도 지원한다. 커피전문점(10%), 치킨•피자(10%) 등이다. 업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 요금 20% 청구할인 혜택을 넣었다.

썸타는 우리는 이달 출시된 상품으로 극장과 어학원 등 2030세대의 니즈를 맞췄다. 패스트푸드 업체와 활발한 협업으로 할인 가맹점이 방대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연회비도 없다.

신한카드는 ‘올웨이즈 판’(연회비 1만원)으로 2030세대가 선호하는 혜택을 모았다. 앱카드 형태로 무형 금융시장에 익숙한 젊은 층의 호응을 기대했다. ‘FAN페이’에서 결제할 경우 월 1만원 한도로 5%를 할인해준다. 생활 마켓 ‘올리브영’ 등과 빅3사 편의점, CGV와 스타벅스가 할인 제휴점이다.

▲ 신한카드 '올웨이즈 판'은 생활 마켓 '올리브영' 등과 협업했다./사진=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센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카드도 다수 출시했다.‘코드나인’ 시리즈가 가장 눈에 띈다. ‘23.5˚ 카드’는 실용적인 소비를 원하는 2030 직장인을 타깃으로 정했다. 맛집 탐방을 돕는 ‘테이스티(tasty) 카드’도 호응이 높다.

현대카드는 문화융성 마케팅이 2030세대와 맞닿는다. 현대카드가 10년째 치러온 ‘슈퍼콘서트’가 한 예다. 오는 4월에는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무대에 오른다.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티켓 값의 20%를 할인해준다.

▲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은 2030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사진=현대카드 제공

연말까지 카드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을 50% 더해주는 ‘현대카드 슈퍼클럽’ 서비스도 진행한다.

국민카드는 ‘청춘대로’ 연작으로 2030세대의 취향저격 중이다. 가장 최근 출시한 ‘청춘대로 매니아I’(연회비 1만2,000원)카드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혜택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홀릭스 초이스 서비스를 바탕으로 쇼핑과 푸드 중 중점 혜택을 정하면 된다.

이밖에 비대면 발급 특화 상품인 ‘톡톡카드’도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간편결제를 등에 업고 2030세대의 지갑에 안착했다. 국민카드의 대표 체크카드인 ‘노리 체크카드’는 스테디셀러다. 생활 밀착형 할인 서비스로 20대 초반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하나카드는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플레이1’(연회비 1만원) 카드를 이달 출시했다.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해 준다. 이동통신과 대중교통, 편의점 등 기존의 싱글 카드 혜택은 전부 담은 채 프리미엄 아울렛 혜택도 더했다. 쿠팡과 위메프,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도 합세했다.

삼성카드는 모바일 결제의 편의성을 카드에 더했다. ‘삼성 페이 미니’ 베타 서비스를 이달 론칭했다. 삼성페이가 탑재되지 않은 스마트폰도 애플리케이션을 깔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금이나 카드 거래가 귀찮은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이다.

은행발 신용카드로는 기업은행의 ‘엉카드’(연회비 1만원)가 최근 등장했다. O2O 연계 서비스로 9개의 인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했다. 요기요, 푸드플라이, 야놀자, 뷰티인나우, 파파부, 아이파킹, 그린카, 짐카, 헬로네이처 등을 이용하면 10% 할인 혜택을 준다.

▲ 기업은행의 '엉카드'는 O2O 연계 서비스를 지원한다. 요기요 등 9개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하면 10% 할인 혜택을 준다./사진=기업은행 제공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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