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라랜드'와 '문라이트'가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박빙의 대결을 펼친다./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한스경제 양지원] 영화 '라라랜드'와 ‘문라이트’가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박빙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7일(한국시간) 오전 10시 LA 돌비극장에서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라라랜드’가 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주연을 비롯해 총 14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됐다. ‘라라랜드’의 경쟁작으로 불리는 ‘문라이트’는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조연, 여우조연 등 총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라라랜드’는 이미 골든글로브 7개 부문의 트로피를 가져갔고, 영국 아카데미 5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라라랜드’가 작품상을 수상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림이다. 하지만 ‘문라이트’의 ‘막판 뒤짚기’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문라이트’는 제 69회 미국 작가조합상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상에 한 발 짝 더 다가섰다.

작가조합 각본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이 일치하는 일이 많았기에 ‘문라이트’의 작품상 수상에도 무게가 실린다. 특히 지난 해 백인들의 잔치라는 비난을 받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흑인 배우를 앞세운 ‘문라이트’의 손을 들어주며 오명을 씻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감독상 역시 흥미로운 대결 중 하나다. ‘라라랜드’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받을 경우 역대 최연소(33세) 수상이다. 만약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가 받으면 80년이 넘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 흑인 감독의 수상이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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