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감독의 걱정은 '무안타' 최형우(KIA) 보다 '1안타' 이대호(롯데)를 향하고 있다.

한국은 26일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와 2차 평가전에서 김태균-최형우-이대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꾸렸다. 김태균은 전날(24) 쿠바와 1차 평가전에서도 2안타를 뽑아내는 등 점차 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형우와 이대호는 잠잠하다.

최형우는 전날에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고,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 프로팀들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계속해서 중심 타선으로 선발 출전하고 있지만 '마수걸이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최형우는 "조급한 마음이 들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를 지켜보는 김인식 감독은은 "맞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요코하마와의 평가전을 할 때도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건 이대호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치러진 평가전에서는 두 경기 모두 대타로 나왔지만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전날 쿠바와 1차 평가전에서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두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김 감독은 "이대호는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이대호의 컨디션이 빨리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평가전에서는 선발 양현종에 이어 임창민과 박희수, 장시환, 심창민이 뒤이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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