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LG전자가 ‘LG페이’를 앞세워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미 삼성페이가 간편 결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인 LG페이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인도를 포함해 한국·미국·중국·스페인·호주·싱가포르·브라질·푸에르토리코·러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12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서비스되고 있다./삼성전자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업인 미국 다이나믹스와 협력해 LG페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LG페이를 국내에서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LG전자는 다이나믹스의 ‘WMC(Wireless Magnetic Communication)’ 기술을 LG페이 서비스에 적한다. WMC는 다이나믹스가 지난 2007년 개발한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 기술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이를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LG페이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 사용자는 기기에서 원하는 카드만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G6에 이미 LG페이 하드웨어를 탑재했다”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6월부터 LG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필드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오프라인 결제 외에도 온라인 결제, 각종 멤버십, 은행업무 등 다양한 결제 및 금융 서비스로 LG페이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LG전자가 LG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삼성페이와의 경쟁이 시작된다. 삼성페이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년 만에 누적 결제 금액 2조 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모바일 결제 시장의 강자다.

삼성페이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영역을 넒혀나가고 있다. 이날 삼성페이가 출시된 인도를 포함해 한국·미국·중국·스페인·호주·싱가포르·브라질·푸에르토리코·러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12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서비스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속해서 (삼성페이)서비스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각 지역별 특색에 따라 교통 카드, 멤버십, 기프트 카드, ATM 등 시장 맞춤형 부가 서비스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갤럭시 스마트폰은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 미니’ 서비스를 1분기 중 국내 정식 출시한다.

삼성페이 미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 결제와 멤버십·라이프스타일·교통 카드 등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결제는 기존 삼성 페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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