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가계의 소비지출 대비 식료품 비중을 뜻하는 엥겔지수가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34만9,000원이었다.

전체 소비지출(255만원) 대비 식료품비 비중인 엥겔지수는 13.70%로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식료품과 같은 필수 지출이 줄면 가계의 여유 자금이 많아졌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저소득층의 경우 아직도 소비지출 20%가 먹을거리에 묶여 있어 살림살이가 빠듯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분위별로 엥겔지수 감소 폭은 차이가 났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지난해 엥겔지수는 평균보다 6.74%포인트 높은 20.44%였다. 소비지출의 20%가 식료품비로 고스란히 들어가는 셈이다.

반면, 고소득층일수록 감소 폭은 커졌다. 5분위의 엥겔지수는 1.56%포인트(12.65%→11.09%), 4분위(14.14%→12.68%)는 1.46%포인트 낮아졌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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