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들썩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어린이날 선물을 미리 구비해 놓으려는 얼리버드형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서둘러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날부터 캐릭터 완구·블럭·승용차·도서·디지털 제품 등 3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하는 어린이날 기획전 ‘해피칠드런스데이’를 시작했다.

5월 첫 주 ‘황금연휴’를 앞두고 고객들의 야외 활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일주일 빨리 ‘어린이날’ 매출 견인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왼쪽 ‘푸킨’(블루색상), 가운데 ‘트렘’(노랑색상), 오른쪽 ‘볼카’(레드색상). / 손오공

벌써부터 어린이날 선물 관련 수요는 늘고 있다. 11번가에서 최근 2주간(4월 1일~4월 14일) 완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기획전은 200여종의 상품들을 실속 있는 가격으로 구성해 고객들이 상황과 목적에 맞게 구입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날 대표 상품으로 ▲ 재미있는 방식으로 코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코딩교육 로봇 ‘대시앤닷’(27만8,000원) ▲ 앙증맞은 토끼 인형과 유럽풍 집이 돋보이는 ‘실바니안 초콜릿 토끼 이층집세트’(5만9,900원) ▲ 바퀴가 회전할 때 광채가 나는 야외승용완구 ‘21st 스쿠터’(3만9,800원) ▲ 킥보드와 밸런스바이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이웨이 프리크’(10만4,000원) ▲ 운동능력과 학습에도 도움을 주는 ‘3in1 액티비티 오션+액티비티 가든’(14만9,000원) ▲ 색감과 창의력을 높여주는 ‘아쿠아비즈’(4만5,500원) ▲ 미니 자동차를 스릴 넘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토미카 어드벤쳐 마운틴’(7만5,900원) 등을 준비했다.

어린이날 선물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11번가는 인기 캐릭터 완구 선호도 Top10을 선정하기도 했다.

2년간 캐릭터 완구 매출 흐름을 보니 부동의 1위를 차지한 ‘터닝메카드’는 2016년 크리스마스 때부터 하향세로 돌입, 대신 그 자리를 ‘헬로카봇’이 새롭게 차지했다.

2016년 연말시즌부터 ‘다이노코어’와 ‘베이블레이드버스트’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며 성별 및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부동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는 역시 ‘레고’가 꼽히는 등 시즌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선호도에 따라 완구 판매 역시 해마다 순위가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오상훈 SK플래닛 11번가 완구 담당 MD는 “올해 어린이날은 남아 완구의 경우 공룡 변신로봇 ‘다이노코어’와 팽이처럼 놀 수 있는 ‘베이블레드버스트’에 대한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이며, 여아 완구는 유튜브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인 ‘소피루비’, ‘콩순이’ 등의 캐릭터 완구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년동안 1위 자리를 지킨 터닝메카드를 선보이는 완구기업 손오공은 올해 팽이라는 새로운 재미요소가 더해진 신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 3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터닝메카드W 시즌2 애니메이션에 푸킨과 트렘이 등장했는데, 해당 제품 구매 관련 문의가 쇄도해 서둘러 출시했다는 것이 손오공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신제품 3종은 터닝메카드W 시즌2의 주요 캐릭터들로,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호박 귀신 ‘푸킨’과 장난기 넘치는 그렘린 형태의 쌍둥이 메카니멀 ‘트렘’, 화산에 사는 팔콘(매)형태의 ‘볼카’다

3종 모두 ‘팽이’를 발사체로 한 슈팅 메카니멀로 터닝카(미니카)의 태엽을 시계방향으로 감은 뒤 메카드(카드)로 팝업 시키면, 메카니멀(로봇)로 변신하는 순간 팽이가 발사돼 빠른 속도로 회전한다. 그로 인해 보다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인 슈팅이 가능해졌으며, 과거의 전통놀이에서 현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자리잡은 ‘팽이’가 접목되어 부모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터닝메카드 브랜드 담당자는 “푸킨, 트렘, 볼카로 다가올 어린이날 시즌에도 터닝메카드의 독보적인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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