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갑철수’의 뜻은 무엇일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3일 열린 '3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내가 갑철수냐, 안철수냐”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언뜻 ‘갑철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안 후보 스스로 "네거티브 하지 말고 미래를 이야기하자"는 말을 한 직후에 네거티브 문제를 꺼내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도 의아해 했다. 사회자도 '주제(외교안보통일)에 벗어나는 질문은 자제해달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는 이어진 토론에서 '갑철수' 문제를 다시 제기하는 등 집요하게 거론했다. 이 기회에 ‘갑질’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직접 ‘갑철수’라는 말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여겨진다. 

 안철수 후보는 그간 '천안함 유가족 사건' '보좌관 일시키기' 등으로 ‘갑질 논란' 등으로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천안함 유가족 사건'은 안 후보가 지난 달 23일 대전현충원을 참배할 때 안 후보 측이 천안함 희생자 가족에게 '곧 VIP가 묘역을 방문할 예정이니 묘역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보좌관 일시키기'는 안후보 부인 김미경교수가 대학 강연 자료 검토, 교통편 예매, 등 사적인 일에 안 의원실 차량과 기사를 활용했다는 내용이다.  

 또한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기도 한 안철수 후보는 ‘MB 아바타’라는 말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것은 이명박 정권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라며 'MB 아바타'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끈질긴 질문을 통해 문 후보로부터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답을 얻어내기도 했다.

김은혜 기자 kime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