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스마트폰만으로도 데스크톱을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

삼성전자가 단순한 스마트폰 사용을 넘어 스마트폰으로 PC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대로 한발자국 더 앞으로 나갔다. 가교 역할은 ‘삼성 덱스’가 해낸다.

▲ 삼성 덱스는 스마트폰을 집에 있는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와 연결해서 데스크톱처럼 사용할 수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3월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갤럭시S8 언팩행사에서 삼성 덱스를 선보였다. 당시 삼성 덱스가 공개되자 외신과 해외 블로거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삼성은 PC로 변하는 스마트폰을 판매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이 됐다”며 “지금까지 어떤 기술기업도 이 분야에서 아직 이륙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은 점차 PC화되면서 정보 획득기기에서 정보생성기기로 진화가 예측된다"며 "그런 면에서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덱스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 덱스가 관심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모니터로 크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PC처럼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덱스는 스마트폰을 집에 있는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와 연결해서 데스크톱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복잡한 작업이나 PC용 게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데스크톱의 전원을 켜야 하지만 일반적인 업무를 처리할 때는 삼성 덱스를 사용해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집에 있는 TV에 삼성 덱스를 연결하면 큰 화면에서 영화를 감상하면서 친구에게 메시지도 보내고 웹서핑도 할 수 있다.

삼성 덱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추구하며 기획된 서비스다. 갤럭시S8에 도입된 10나노 AP는 PC에 버금가는 성능을 제공한다.

갤럭시S8에 탑재된 USB 타입-C 기술을 통해 다양한 USB 기기를 사용하면서 고품질의 영상을 빠르게 모니터에 출력할 수 있다. 삼성 덱스는 갤럭시S8의 하드웨어 성능과 덱스 스테이션의 편리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강력한 하드웨어의 기능과 차별화된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통해 고객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 덱스는 여러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편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우선 MS(Microsoft), 한컴과의 협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오피스 앱들이 삼성 덱스에서 동작된다.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Adobe)도 삼성 덱스의 론칭 파트너다.

또 안드로이드 7.0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 위에 삼성 덱스에 최적화된 UX와 기술들을 연결했다. 안드로이드 7.0 개발 가이드에 맞춰 개발만 하면 어떤 앱이라도 데스크톱과 같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임서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