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을 걷기 운동이 각광받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찌는 듯한 무더위가 사라지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을 맞았다.

물러간 무더위만큼이나 국민들의 운동 욕구를 자극하는 계절이다. 가을철 신체에 큰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운동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일상 속의 걷기가 각광받는다. 분위기를 반영하듯 걷기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9월 4일 생활체육 청주시민건강걷기대회와 25일에는 제14회 청원생명쌀 대청호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대청호마라톤대회는 매 대회마다 5,000여명의 선수와 동호인 등이 참가하는 행사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서구는 지역 주민들의 체력증진 및 걷기운동의 생활화를 위해 운영하는 구민건강걷기교실이 하반기에는 풍암호수공원과 상무시민공원에서 진행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구민건강걷기교실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서구체육회 소속 생활체육 전문 지도자를 배치해 올바른 걷기 자세와 효과적인 운동법을 지도한다. 또 걷기운동 외 에어로빅댄스와 밴드체조를 요일 별로 운영해 균형적인 체력증진을 도모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즐겁고 신나는 걷기교실을 만들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걷기운동은 생활체육으로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며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증진에 크게 도움이 되므로 많은 주민이 참여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정도 뒷산 산책로를 트레이너와 함께 걸으며 운동하는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걷기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제천시 보건소는 걷는 운동 효과에 대해 “걷기는 운동의 기본이며 평소 걷기만 잘 해도 근력강화는 물론 비만 예방과 더불어 노화를 늦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걷기 운동은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해야 좋다. 같은 시간을 걷더라도 걷는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바르게 걷는 방법과 스트레칭, 근력운동을 병행할 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서울시 구로구는 걷기 운동이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명품구로올레길 걷기를 치매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구로구는 "걷기 운동은 몸의 근육뿐만 아니라 뇌도 많이 사용할 수 있어 인지기능 향상과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며 "치매 예방을 위해 어르신들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속 명품구로올레길을 걷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9월 한 달간 4회(2일 8일 22일 29일)에 걸쳐 진행되는 구로구의 프로그램은 첫날 치매지원센터에서 걷기 운동의 치매예방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2회부터 매봉초교를 출발해 잣절생태공원, 작동터널을 지나 온수역으로 연결되는 명품구로올레길 산림형 2코스에서 3회차로 나눠 올레길 걷기가 진행된다. 총 길이 4.8Km로 소요시간은 각 회차당 2시간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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