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하키 실업팀 안양 한라의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사진=안양 한라 소개 웹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인턴기자] 30일 열린 2016-20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남자 안양 한라-대명 킬러웨일즈의 경기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난투극이 일어났다.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있던 시각, 한라가 시즌 시작 뒤 3연승 고를 울리기 직전이었다. 한라의 안정현과 대명의 이승원이 먼저 몸싸움을 했다고 알려졌다.

사실 아이스하키의 경우 격투 스포츠가 아니지만 싸움을 경기의 일부로 인정하기도 하는 특이한 분야. 미국과 캐나다는 아예 일정 수준의 파이트는 경기로 이해한다. 두 선수 모두 맨 주먹으로 상대편에 상처를 입히지 않는 선에서 다툰다면 무마된다.

그런데 이번엔 도가 지나쳤다. 게다가 한국이다. 일단 안정현과 이승원이 퇴장 당했다. 퇴장 당하던 안정현이 대명의 박기선에게 다가갔다. 파이트가 오간 뒤 대명의 감독이 선수 교체를 지시했다. 이후 한라와 대명 사이에서 벤치 싸움까지 일었다는 후문이다.

각 선수단의 감독들은 “싸움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목소리를 모았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이날 열린 경기는 엎질러진 물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안양 한라가 인천 선학국제빙상장 원정 경기에서 홈팀인 대명을 4:0으로 이겼다. 경기 결과 때문에 논란은 더 짙다. 뻔히 이기고 있던 한라가 먼저 파이트를 건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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