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임서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에서 가결된 후 주요 외신들은 '탄핵 한국'의 상황과 파장을 분석해 보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탄핵안 가결로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진 한국이 불확실성의 새 시기를 열었다"고 했다.

▲ 사진=연합뉴스

WSJ은 "탄핵 가결이 한국의 정치·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정치 질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영국 브렉시트,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이어 한국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글로벌 정치 질서를 강타한 새로운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미 타임지도 한국이 '정치적 림보'(Political limbo)의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분명한 리더십의 부재로 지역 안보 차원에서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지지율이 5% 전후로 떨어지고 주말마다 수십만 명(경찰 추산)이 참가하는 퇴진요구 집회가 열리는 등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완전히 잃은 현상을 생각하면 탄핵 가결은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법적 권리는 보장돼야 하지만 그의 임기가 2018년 2월인 만큼 탄핵이 기각돼도 남은 임기는 매우 짧고, 리더십 회복은 어렵다"며 "(국정 정상화를 위해) 사심을 버리고 빨리 사임 결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서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