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전드 몰래카메라' 문희준과 HOT편/사진=SBS fun E 캡쳐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인턴기자] 10일 김수로는 자신의 SNS에 “아무리 방송 몰카(몰래카메라)지만 상황 파악은 하고 몰카를 해야지. 해외에서 일보는 사람을 서울로 빨리 들어오게 해서 몰카 하는 건 너무나 도의에 어긋난 방송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이 아무리 재미를 추구하지만 이런 경우는 너무나 화난다. 많은걸 포기하고 들어온 것이 진짜 화난다”라는 글을 게재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김수로가 특정 몰래카메라 방송 이름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네티즌들은 최근 시작한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보다 신선하지 못하고 재미가 없다”는 혹평을 받아왔는데 이번 ‘김수로 몰카 논란’으로 더욱 더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논란 속에 ‘레전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는 1991년 MBC ‘일밤’의 코너로 신설된 이후 고정 코너로 자리매김 하고 국민 예능으로 불렸다. 이경규는 연예인들을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하지만, 적절한 수준과 재미 요소를 잘 가미해 ‘눈살 찌푸려지지 않는’ 방송을 만들어 냈다. 그것이 바로 15년이 지나도 많은 시청자들이 그리워하는 이유다.

SBS ‘기쁜우리토요일’에서 진행한 가수 문희준의 몰래카메라는 지금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레전드 몰래카메라’라고 불린다. 당시 그룹 HOT로 활동하던 문희준은 멤버 토니가 전염병에 걸렸다는 상황에 놓인다. 문희준은 토니에게 귤을 까주고 이불위에 올려놓고, 신발로 등을 긁어주며 최대한 ‘닿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결국에는 화장실이 가고 싶다는 토니를 직접 업어주며 훈훈하게 마무리 된다. 당시 최고의 인기 그룹이었던 HOT의 우애를 주제로 잘 잡아낸 방송이었다. 

네티즌들은 “이경규 몰래카메라가 그립다”, “문희준 몰래카메라는 지금 봐도 웃겨”, “몰카가 예전 같은 맛이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수로의 발언으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 몰래카메라 방송. 과연 이경규의 연출과 문희준의 대처 능력처럼 시청자들을 원 없이 웃게 해줄 수 있는 몰래카메라 방송이 다시 나올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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