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N '보이스'에서 강권주 역을 연기 중인 이하나./ 사진=OCN 제공

[한스경제 양지원] 배우 이하나가 OCN 드라마 ‘보이스’를 통해 ‘다크 이하나’도 옳다는 것을 차분히 증명하고 있다.

​​‘보이스’는 전작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과 ‘드라마 스페셜-짝퉁 패밀리’를 끝으로 약 2년여 만에 선택한 작품이다. ‘스릴러’라는 쉽지 않은 장르물에 도전하며 냉철하고 책임감 강한 강권주로 분한 이하나는 데뷔 이후 줄 곧 맡아온 어리바리하거나 사랑스러운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하며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하나가 맡은 강권주는 쉽지 않은 캐릭터라 더욱 눈길을 끈다. 극중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오해와 질타를 받는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적정한 감정선을 유지해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 더불어 장르물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능동적이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고, 긴 대사량을 정확한 발음과 호흡으로 소화하기란 무척 까다롭다. 하지만 이하나는 이런 까다로운 캐릭터를 디테일 하게 잘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매회 묵묵히 활약하고 있는 이하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로 112 종합상황실 안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비교적 활약상이 적고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수사의 시작과 끝에는 항상 이하나가 있다. 신고전화를 받고 코드제로를 외친 뒤, 절대청각 능력을 발휘해 범죄해결의 중요한 키가 되어 수사를 좌지우지한다. 수사에 난항이나 미심 적은 부분이 생길 때면 그의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매 순간 이야기의 중심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방송 전부터 강권주를 완전하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한 이하나의 열정과 투지, 애정은 이미 명성이 자자했다. 시청자들의 기대 또한 높았고, 그 역시 부단히 노력해 기대에 부응하는 중이다. 극이 중반부를 넘어서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이하나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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