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영./사진=LPGA 페이스북.

[한스경제 박종민] 양희영(28ㆍPNS)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역대 최저타 우승을 거머쥐었다.

양희영은 26일(한국시간) 태국 빳따야의 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친 양희영은 이 대회 역대 최저타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수잔 페테르센(36ㆍ노르웨이)이 2007년 대회에 우승하면서 21언더파를 달성했으며 2010년에는 미야자토 아이(32ㆍ일본)가 21언더파 성적으로 정상에 섰다. 이 대회는 2006년 시작됐다. 첫 대회는 한국의 한희원(39)이 합계 14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은 익숙한 코스에서 정상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2015년 같은 코스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당시 최정상급 선수였던 스테이시 루이스(32ㆍ미국)와 청야니(대만)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양희영은 LPGA 통산 3승 가운데 2승을 이 대회에서 올렸다. 아울러 청야니(2011~2012년)에 이어 2차례 우승한 선수가 됐다.

양희영이 올 시즌 첫 출전 대회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 아닌 이 대회를 택한 이유도 익숙한 코스와 분위기 때문이었다.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양희영은 대회 나흘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루에 23개 홀을 도는 강행군이었다. 전날 3라운드 도중 일몰 때문에 이날 오전 나머지 5개 홀을 치른 양희영은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어진 4라운드에서도 전반 2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양희영은 후반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갔으나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예감했다.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마침내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유소연(27ㆍ메디힐)과는 5타 차였다. 유소연은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을 거뒀다.

한편 김세영(24ㆍ미래에셋)은 15언더파 273타로 3위를 기록했으며 전인지(23)는 13언더파 275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미림(27ㆍNH투자증권)은 11언더파 277타 공동 8위에 위치했다.

8개월 만에 복귀한 박인비(29ㆍKB금융)는 ‘톱10’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언더파 성적으로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25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퍼트수 31-32-31-26개를 기록했다. 퍼트 감각을 빠르게 되찾는 모습이었다. 그는 다음 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에도 출전한다. 이 대회는 박인비가 2015년 노보기 ‘퍼펙트 우승’을 차지한 대회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 우승자인 장하나(25ㆍBC카드)는 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32위에 그쳤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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